오늘(24일) 경기 안산에서 승합차와 버스,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5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휴일 새벽에 일을 하러 가던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첫 소식 최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왕복 10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회색 승합차가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
주변에는 부서진 유리와 파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45분쯤, 경기 안산시의 한 사거리에서 인력업체 직원들이 탄 승합차가 통근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곳 사거리를 지나가던 승합차는 오른쪽에서 오던 버스와 부딪혔는데요.
이후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뒤집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과 중국인 3명 등 5명이 숨지고, 50대 우즈베키스탄인 남성과 승용차에 탄 20대 남성 등 8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경찰은 승합차 진행 방향의 신호등이 황색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는 상황에, 승합차가 정지하지 않고 교차로에 진입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근버스 운전기사 : 정지 신호에서 서 있다가 직진 신호가 들어와서 출발했습니다. 느닷없이 뭐가 시커먼 게 앞에 나타나는 거예요. 보니까 (승용) 차를 치면서 뒤로 땡 돌아가서 전복 돼버린 거죠.]
사망자들은 모두 일용직 근로자로, 인력업체에서 수원의 한 건설 현장으로 출발한 지 10여 분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승합차에는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통근 버스에는 인근 공장 직원 6명과 운전기사를 포함해 7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와 버스 운전자 모두 음주했거나 약물의 영향을 받은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경기소방본부·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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