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에 이어,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11시간 동안 충전을 하던 차량에 불이 붙었는데, 당국은 배터리가 과충전된 건 아닌지를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가 있는 전기차 바닥에서 불길이 활활 치솟고, 소방대가 소화액을 연신 뿌려댑니다.
오늘(6일) 새벽 5시쯤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 세워져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겁니다.
[주차장 관리 직원 : 연기가 처음에 쫙 올라오더라고요.]
해당 차량은 기아 EV6 모델로 이 차를 임대한 50대 남성이 전날 저녁 6시쯤 충전기를 꽂고 자리를 비운 지 11시간 만에 화재가 시작됐습니다.
차량 배터리는 국내 업체가 만들었는데 4차례나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소방대는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 차량을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이처럼 질식소화 덮개를 씌워 완전히 껐습니다.
이 같은 초기 대응 덕분에 1시간 30분 만에 큰불을 잡았고 2시간 만에 모든 불을 껐습니다.
불을 끄는 데 8시간 넘게 걸리고 자동차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본 겁니다.
당시 화재 차량이 주차타워 1층에 있어 밖으로 빨리 빼낼 수 있었던 점도 큰불로 번지지 않은 이유로 꼽힙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차 하부에서 불이 시작된 점 등을 토대로 배터리 과충전 여부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장비 부족 문제 등을 감안해 전기차를 제조사 측에 보내 내부 시스템 문제 등도 살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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