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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원칙 안 지켜져 국민에 사과"…진상조사 지시

<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 김건희 여사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김건희 여사 조사에 대해서 사전에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고 나중에 통보를 받았다며, 대검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첫 소식,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진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하고, 조사가 끝날 때쯤에야 사후 통보를 받게 된 경위를 파악하라며 대검찰청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지시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직후에 내려졌습니다.

보고 자리에서 이 총장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조사를 하면서도 밤 11시가 넘어서야 뒤늦게 보고한 경위를 따지며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달리 명품가방 사건은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이 있는 만큼 사전 보고가 있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 지검장은 총장에게 여러 차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출근길에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짧은 한숨을 섞어 3초간 침묵한 뒤 입을 열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김건희 여사 조사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자신이 여러 차례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국민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전 보고가 없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일선 검찰청에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하였습니다만,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취에 대해서는 자리에 미련은 없다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뒤 부족하다면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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