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 간부들이 오늘(12일) 경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먼저 경찰에 오늘 소환된 사람이 누군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소환 조사에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 3명이 동시에 출석했습니다.
이로써 정부가 고발한 의협 간부 5명이 모두 경찰에 출석한 건데요.
전공의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에 대해 이들은 전공의의 사직은 누구의 선동이나 사주로 이뤄진 게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명하/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 비대위가 활동하기 이전부터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사직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강압 수사, 또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의협 사무실 압수수색 등에서 확보한 '투쟁 로드맵' 등 증거물을 바탕으로 전공의들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과 박 위원장 등 2명에 대한 조사는 지금 1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임 회장 조사는 시작 1시간 만에 중단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방금 의협 간부 가운데 한 명은 조사가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는 거잖아요, 그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출석 한 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는데요.
날짜 변경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출석 일자를 강제했다, 또 담당 경찰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임 회장 측의 주장입니다.
경찰은 임 회장 측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수사를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감정싸움까지 벌어지는 모양새인데요.
일단 경찰은 임 회장에 대해서 다시 날짜를 지정해 소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윤 형,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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