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정부는 현재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발송이 끝나고, 이달 말부터는 면허 정지 처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정부에 맞서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유승현 의학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5일부터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를 보내고 있는 복지부는 절반 이상 발송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면 발송이 완료되고, 전공의별 의견 수렴 절차도 3월 마지막 주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취인이 우편물을 받지 않아 반송된 건도 적지 않지만, 이달 말부터는 면허 정지 처분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여전히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SNS에 "근무 중인 전공의에 대해 비난할 의사가 없고, 실제로 그런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면 중단되길 바란다"는 짧은 글을 올린 것이 전부입니다.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정부 강경 입장에, 의대 교수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서울에서 비공개 총회를 열어 병원별 전공의 이탈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별로 의대 증원에 항의하는 교수들의 사직 행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 안과 교수는 전공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를 견디기 어렵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아주대는 의대 정원을 40명에서 144명으로 늘리겠다고 신청한 바 있습니다.
충남대 의대와 병원 교수진은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 조치가 단행될 경우 사직서 제출이나 겸직 해제 등 단체행동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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