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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총파업 준비 긴급회의 시작…정부 단호한 입장

<앵커>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협회는 조금 전부터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의사들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지금 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1시간 전에 의사협회 상임이사회가 열린 데 이어 총파업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가 조금 전인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뽑는 과정인데, 설 연휴가 지나면 파업 날짜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긴박합니다.

각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작성해 모으는가 하면, 이른바 '빅5' 대학병원 가운데 파업에 가장 미온적이었던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도 집단행동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은 SNS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가 의사단체가 요구했던 내용을 일부 받아들이는 대책을 내놨는데도 의사들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정부는 필수 의료에 1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의사들은 이것을 일방적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비급여 진료 제한 대책, 의사가 주기적으로 평가를 받아 면허를 갱신해야 하는 '면허 갱신제' 등도 의사들을 통제하는 개악이라고 평가합니다.

의료계 석학들이 모인 의학한림원도 "과거 입학 정원 30% 증가만으로도 교육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며 의대 교육 질을 담보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내놨습니다.

<앵커>

의사들 반발에도 정부는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데, 끝으로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의료계 파업이 이미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정부가 내놓은 이번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 단호한 것 같습니다.

복지부는 수련병원들에게 집단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고, 경찰청은 집단행동 주도하는 단체나 인사가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내일(8일) 의사 총파업에 따른 대책을 발표하고, 설 연휴 이후 매일 브리핑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윤형, 영상편집 : 우기정,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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