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8시 뉴스는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이 모 씨 검거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범행을 한 곳은 경기 북부 지역이었는데 잡힌 곳은 강원도 강릉이었습니다. 이 씨가 경찰에 밝힌 범행 이유는 강해 보이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소식, 김보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연쇄살인 피의자 57살 이 모 씨가 도주 엿새 만인 어젯밤 10시 40분쯤,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모 씨/강도살인 피의자 : (금품 탈취 목적 있었습니까?) 죄송합니다. (유족분한테 하실 말씀 있어요?) 너무나 죄송합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7시쯤 경기 고양시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고 있던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하고, 엿새 뒤인 어제 아침에는 경기 양주시의 다방에서 또 다른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씨는 고양시에서 1번째 범행을 한 뒤 파주를 거쳐 서울에 머물다가 양주시로 이동해 2번째 범행을 저지른 걸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이후 다시 서울로 이동해 청량리와 용산 등 역 일대를 돌아다니다 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도주했습니다.
도주 중인 지난 2일에는 파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도주해 경찰에 신고되기도 했습니다.
전과 5범 이상으로 수감 생활만 22년에 달하는 이 씨는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2달도 안돼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빼앗으려 다방에 들어갔다가 술을 마신 뒤 살인까지 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상철/일산서부서 형사과장 :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자기가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기가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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