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내용은 대통령실 취재하는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대통령이 어제(17일)는 한 행사에서 반성한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나오지 않던 말 아닙니까?
<기자>
국민통합위원회 만찬 자리에서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오늘 정치권에서도 화제였습니다.
국민통합위 제언이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하며 '반성한다'는 표현을 쓴 것인데,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 얼마나 이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습니다.]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면 강한 톤으로, 직설적 표현을 즐겨 쓰는 평소 대통령의 화법과도 온도 차가 있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선거에서 지고 1주일이 지난 시점에 이런 반성의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 좀 늦은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기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여권에서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반응은 많았지만, 반성과 사과는 없었습니다.
임명직 지도부 사퇴와 후임 인선을 놓고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당 안팎에서 적지 않았고요, 대통령실은 또 어떻게 바뀔 것인가 국민의 관심이 컸는데, 아쉽다,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패배 1주일 만에 나온 여권의 변화와 반성의 움직임, 늦은 감이 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단, 대통령의 메시지로 변화의 첫발은 뗀 만큼 앞으로 관건은 국민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만한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르느냐가 될 것입니다.
당에서도 주도권을 갖겠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실에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할 수 있을지, 또 그에 부응한 민생 정책들이 나올지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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