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처음 찾아왔습니다.
분쟁과 현실의 장벽을 넘은 평화의 오케스트라를 김수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의 땅에서 꽃피운 평화의 선율.
서로 적대관계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입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 국적의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의 석학 고 에드워드 사이드가 1999년 함께 창단했습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 분쟁과 레바논 전쟁 등 격동하는 중동 정세 속에서도 함께 하는 음악의 감동을 전해왔습니다.
[타임 클레피/팔레스타인 단원 : 우리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우리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대화'예요.]
사상 첫 한국 공연에서는 인류애로 충만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대장정을 펼칩니다.
특히 광복절에는 임진각에서 교향곡 9번 합창을 다시 한 번 연주합니다.
연합 합창단과 조수미, 이아경, 박지민, 함석헌 씨 등 한국인 성악가들이 함께 합니다.
[다니엘 바렌보임/지휘자 : 비무장지대에서 여는 저희 음악회에 (남북한의)모든 사람들이 올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현실의 장벽을 넘어 음악 안에서 하나 된 이들의 연주는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사는 우리에게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영상취재 : 서정곤, 노인식,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