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성북구에서 입이 고무줄로 묶인 채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강아지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모두 7마리가 가까운 곳에 유기된 걸로 볼 때, 같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동의 한 산책로.
직장인 정민지 씨는 지난 2일 밤, 이곳에서 검은 비닐봉지가 꿈틀거리는 걸 발견했습니다.
[정민지/'유기 강아지' 구조자 : 처음에는 봉투가 이렇게 파닥파닥 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쥐나 새가 들어가 있는 줄 알고 열어봤는데 주둥이 묶인 강아지가 들어가 있는 거예요. 생활 쓰레기랑 같이.]
봉지 안에 있던 강아지의 입은 고무줄로 꽁꽁 묶여 있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니 복부 탈장에 귀는 찢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6시쯤, 미아리고개 인근에서 뒷다리가 골절된 채 가방 안에 있던 강아지 1마리가 다른 시민에게 발견됐고, 그다음 날 밤에는 또 다른 강아지 5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강아지들이 또 발견된 장소는 첫 번째 발견 장소로부터 500m 정도 떨어진 이곳 풀숲 인근입니다.
상자에 담기거나, 보자기에 싸여 있었는데 입이 테이프로 감긴 강아지도 있었습니다.
사흘 사이 이 일대에서 발견된 유기 강아지는 모두 7마리.
발견 장소 세 곳이 서로 1km 내외 거리고 버려진 방식도 비슷해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박영헌/변호사 : 유기한 동물이 다치거나 죽지 않더라도, 유기한 행위 자체만으로도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강아지들은 보호하고 있는 정 씨는 조만간 동물보호단체 도움을 받아 경찰에 고발장을 낼 계획입니다.
(VJ : 김형진,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