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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입에서 "괜찮아" "형·언니"…유행 퍼진 '한본어'

NYT 조명…"한국문화 매력 보여주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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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를 방문한 일본 젊은이들

일본의 TV 자동차 광고에서 모델이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말하고, 일본 드라마에선 남자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사를 합니다.

일본 대중문화나 광고, 일상대화에서 현지 Z세대가 한국어 단어 또는 이를 약간 변형한 표현을 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합쳐 만든 신조어, 이른바 '한본어'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일 '일본에서 유행하는 새 유행어의 기원은 뜻밖에도 한국어' 제하의 기사에서 이 같은 현상을 조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약 100년 전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어가 억압받던 역사와 비교하며, 오늘날 일본 내 한국어 사용 증가 현상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습니다.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케이뷰티 등 한국 문화의 성공과 영향력 덕분에 한국어가 일본 젊은 층의 문화로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이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킨 2018년을 기점으로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즐기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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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거주하는 대학생이자 케이팝 팬인 타카마츠 모에카는 뉴욕타임스에 일상 대화에서 '진짜'나 '미안해' 같은 한국어 단어를 자주 섞어 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아는 전 전혀 없지만, SNS에서 유행이라 나도 모르게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음운 체계가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해 언어적 장벽이 낮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또 '형'이나 '언니' 같은 호칭은 일본어에 딱 떨어지는 표현이 없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일본에서도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일본 간사이대 한국어학과 최은경 교수는 "한국어는 한국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됐다"고 말하며 한국어 사용이 "K팝이나 K문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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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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