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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국지 휴전 돌입…키이우선 공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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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폭격 잔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도시 올레시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중재로 합의한 국지적 휴전이 현지시각 오늘(27일)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휴전 대상 지역이 아닌 수도 키이우 등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번 국지 휴전이 전반적인 전쟁 상황의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현지시각 새벽 4시, 우크라이나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 3시를 기해 헤르손 방면에 대한 사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인 드미트로 루비네츠 의회 인권감독관도 같은 시각 국지 휴전이 시작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휴전은 올레시키와 인도적 구호 작전에 필요한 인근 지역에서 군사행동을 일시 중단하고, 구호물자 반입과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휴전은 오는 31일 또는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후반 의료진과 의약품, 식량, 식수 등을 먼저 들여보낸 뒤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 통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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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시키는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헤르손시와 마주한 도시로,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초기 러시아군에 점령됐습니다.

2023년 6월에는 카호우카 댐 붕괴로 도시 대부분이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전쟁 전 약 2만 4천 명이 거주했던 올레시키에는 현재 1천700∼2천 명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 고령층이며, 어린이도 약 50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2022년 이후 공식적인 인구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변 지역의 지뢰와 드론 공격 위험으로 대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 올레시키에 인도적 구호물자를 반입하고 지정된 안전 통로를 통해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국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협상에서 '독점적 중재자'(Exclusive Intermediary) 역할을 맡아 양국과 협의하면서 휴전의 목표와 기술적 절차, 시기, 조건 등을 조율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당초 휴전 개시일을 29일로 발표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27일부터 휴전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구호 작전은 다음 달 추진되는 미국 중재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국지 휴전 개시 전후에도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휴전이 시작된 27일 오전 키이우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습니다.

26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의 한 대학 부지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키이우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하르키우와 파울로흐라드에서도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번 휴전은 올레시키와 구호 작전에 필요한 인근 지역에 적용되는 국지적 합의로, 키이우 등 다른 지역에 대한 공격이 곧바로 휴전 위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전선에서는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레시키에서 구호물자 반입과 민간인 대피가 합의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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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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