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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전 실종된 비행기가 나타났다?"…전 세계 뒤흔든 미스터리의 결말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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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 핵심요약

90년 미스터리의 재조명:

1937년 세계 일주 비행 중 태평양 상공에서 실종된 전설적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비행기 날개 추정 물체가 남태평양 니쿠마로로섬에서 위성 이미지로 포착되어 대대적 탐사가 진행됐습니다.

퍼듀대 탐사팀의 현장 조사:

퍼듀대 스티브 슐츠와 고고학 유산 연구소 릭 페티그루 등 17명의 전문가가 현장에 급파되어 첨단 장비를 통한 현장 실사를 벌였습니다.

나무 조각과 산호 모래의 착시:

조사 결과 금속으로 빛나던 비행기 날개 추정 물체는 산호모래가 굳어진 탄산염 피막과 Y자형 나무 조각 등 해양 잔해물의 집합체로 확인되며 에어하트의 행방은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세계 일주 비행에 나선 뒤 태평양 상공에서 홀연히 사라진 전설적인 비행사. 비행기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아 90년 가까이 풀리지 않은 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는데요.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최근 탐사 팀 17명이 실종 추정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그곳에선 어떤 흔적을 찾아냈을까요?

01. "어! 혹시 비행기 날개?"

2020년 인터넷으로 지도를 살펴보던 아마추어 연구자 마이클 에시모어는 남태평양 니쿠마로로 섬의 석호로 뻗어 있는 작은 반도 '타라이아'의 끝자락 얕은 물 속에서 비행기 날개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오래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비행기가 아닐까'였습니다.

02. 항공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1932년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홀로 횡단했으며, 1935년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쉬지 않고 비행하는 등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1937년 항법사 프레드 누난과 함께 적도를 따라 세계 일주 비행에 나섰는데요. 일정에 따라 뉴기니의 라에를 출발해 하울랜드 섬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태평양 상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39살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16일간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두 사람과 비행기를 찾지 못하고 연료 부족으로 태평양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외계인에 납치되었다, 뉴저지 주에서 가명을 사용해 살고 있다, 일본군에 의해 처형됐다, 섬에 표류하다 사망했다' 등 실종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마지막 비행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에어하트가 바다에 추락한 게 아니라 니쿠마로로 섬에 비상 착륙한 뒤 표류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습니다. 바로 그 섬에서 비행기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가 포착된 겁니다. 이번 탐사는 그 오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03. 조사를 위해 직접 떠나다

미 퍼듀 대학교의 스티브 슐츠와 고고학 유산 연구소의 릭 페티그루는 17명의 타라이아 유물 탐사팀을 꾸려 니쿠마로로섬으로 향했습니다. 탐사팀은 지난 10월 7일 키리바시의 타라와에서 출발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요. 당초 수색에 배정된 5일 중 3일을 악천후로 배에서 보내게 되자 일정을 연장한 후 4일 동안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스티브 슐츠 | 퍼듀 대학교 법률 고문, 현장 보조 담당자

우리는 위성 영상에 포착된 것이 무엇인지 밝혀낼 것입니다. 릭이 가져온 첨단 장비와 조수 및 기상 측정 도구들 덕분에 우리는 니쿠마로로섬에 관해 전 세계 그 누구보다도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탐사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곧 탐사 범위를 좁혀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탐사팀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기대에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04. 정말 비행기 잔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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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를 마친 탐사팀은 지난 10월 19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슐츠 | 퍼듀 대학교 법률 고문, 현장 보조 담당자

전 세계 사람들은 이곳 '트리오 오브젝트(Trio Objects)' 현장에서 진행된 우리 조사 결과를 기다려 왔습니다. 조사를 마친 지금, 우리는 해당 물체가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비행기와 관련된 기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신, 이 물체는 이곳에 쌓인 잔해들의 집합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됩니다.

아쉽게도 조사의 결론은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비행기 잔해가 아니다'였습니다. 탐사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의 물체가 부서지고 떠내려간 뒤였고, Y자 모양의 나무 조각 하나만 남아 있었다는데요. 금속처럼 보였던 반짝이는 표면은 탄산염 피막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산호모래가 굳어지면서 생긴 흔적이었던 겁니다.

비행기는 찾지 못했지만 슐츠는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탐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모험 그 자체가 가치 있다'는 에어하트의 말만큼 이번 탐사를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겁니다'라면서 말이죠.

풀릴 것 같았던 미스터리. 하지만 비행기처럼 보였던 물체는 결국 나무 잔해로 밝혀졌습니다. 에어하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누군가 다시 모험을 떠나게 될까요?

Deep Dive Q&A

Q1. 남태평양 니쿠마로로섬에서 포착된 물체가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실종 비행기 잔해로 의심받았던 결정적 배경은 무엇인가요?

A1. 2020년 아마추어 연구자 마이클 에시모어가 위성 지도를 통해 니쿠마로로섬 타라이아 반도 얕은 수중에서 비행기 날개 형태와 반짝이는 금속성 표면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공 연구가들 사이에서 에어하트가 바다에 추락한 것이 아니라 니쿠마로로섬에 비상 착륙하여 표류하다 사망했다는 '표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기에 해당 물체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Q2. 퍼듀대 탐사팀의 현장 조사 결과, 위성 영상에서 비행기 잔해처럼 보였던 물체의 실제 정체는 무엇으로 밝혀졌나요?

A2.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물체는 비행기와 무관한 '해상 잔해물의 집합체'로 밝혀졌습니다. 금속처럼 반짝이던 표면은 산호 모래가 오랜 시간 굳어지며 형성된 '탄산염 피막'에 의한 착시 현상이었으며, 실제 물체의 형체 역시 Y자 모양의 나무 조각에 불과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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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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