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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기업 여윳돈 사상 최대…가계는 예금 빼 주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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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자료화면)

올해 2분기(4~6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순자금 운용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에서는 은행 예금을 줄이고 주식 투자를 늘리는 '머니 무브'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7일) 발표한 자금순환 잠정 통계에 따르면, 비금융 법인기업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67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20조 8천억 원)보다 46조 2천억 원 늘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습니다.

비금융 법인기업 자금 운용 규모는 올해 1분기 137조 원에서 2분기 267조 1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84조 3천억 원, 채권이 16조 3천억 원, 지분증권·투자펀드가 21조 5천억 원 등이었습니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상장 기업 당기순이익이 올해 1분기 111조 원에서 2분기 189조 원으로 증가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순이익이 확대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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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로 기업 순자금 운용이 확대됐다"며 "기업들이 급증한 여유 자금으로 금융 활동을 늘렸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60조 7천억 원으로, 1분기(79조 2천억 원)보다 18조 5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가계소득 감소, 주택 순취득 증가 등으로 가계 여유 자금이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88조 5천억 원)도 1분기(96조 3천억 원)보다 8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금융기관 예치금이 29조 4천억 원에서 -23조 3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은 61조 4천억 원에서 101조 6천억 원으로 불었습니다.

이중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자 발행주식이 18조 3천억 원에서 67조 2천억 원으로, 투자펀드 지분이 28조 5천억 원에서 35조 6천억 원으로 각각 급증했습니다.

비거주자 발행주식은 14조 5천억 원에서 -1조 3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주식 평가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계 금융부채 대비 자산 배율은 1분기 2.60배에서 2분기 2.78배로 높아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 팀장은 "가계의 예금취급기관 단기 저축성 예금이 33.6조 원, 장기 저축성 예금이 5조 4천억 원 빠졌으나, 거주자 발행주식과 투자펀드 지분은 모두 사상 최대였다"고 비교했습니다.

그러면서 "2분기에 머니 무브 흐름이 잘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말 81.1%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말(85.3%)보다 4.2%포인트(p) 하락해 2016년 2분기(8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일반 정부는 1분기 순자금 조달(-23조 3천억 원)에서 2분기 순자금 운용(11조 1천억 원)으로 전환했습니다.

김 팀장은 "명목 GDP가 6.2% 늘어나는 동안 가계부채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올해 안에 가계부채 비율 정부 목표치인 80% 이하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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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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