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부동산 모습
최근 고정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보금자리론 인기도 시들한 분위기입니다.
오늘(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 6,127억 원으로, 6월(2조 1,623억 원)보다 25.4% 급감했습니다.
작년 6월(1조 5,714억 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 고정금리, 분할 상환 주택담보대출입니다.
부부 합산 연 소득 7천만 원 이하로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 만기는 최장 50년입니다.
이 상품의 월간 판매액은 2024년 5월 2,832억 원까지 줄었다가 점차 증가해 그해 11월 1조 원을, 이듬해 9월 2조 원을 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2조 5,675억 원에 달해 2023년 11월(3조 688억 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나, 3월부터 다시 점차 줄었습니다.
최근 들어 보금자리론 판매가 주춤한 것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대비 금리 매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월 0.25% 포인트(p), 2월 0.15% p, 4월 0.30% p, 5월 0.25% p, 7월 0.30% p 등 다섯 차례 연속으로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는 연 4.90(만기 10년)~5.20%(50년)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4.38~6.46%)보다 하단이 더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의 경우 7월 최저적용금리가 5%에 달해 2012년 7월(5%)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변동금리 상품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의 지표 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31.9%로, 2014년 2월(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국고채 5년물 금리와 주택금융공사 MBS(주택저당증권) 발행금리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수요가 일부 감소한 것"이라며 "보금자리론 금리 경쟁력이 있어도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높으면 상환 부담이 커져 수요 자체가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