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8일 취임 일주일을 맞아 연합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민선 9기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한다"면서도 "이번 재정 위기를 경기도의 체질을 바꾸고 더 단단하게 발전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자신의 1호 공약인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수도권 원패스 도입'과 관련해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고 해서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과제까지 멈출 수 없다"며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으로 우선순위와 단계별 실행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추 지사와의 일문일답.
-- 도지사 취임 이후 1주일이 지났습니다.
간단한 소감은.
▲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경기도가 안고 있는 과제의 무게를 다시 느꼈습니다.
재정은 어렵고 민생과 안전, 돌봄과 일자리 등 미룰 수 없는 일은 많습니다.
그러나 1천420만 도민의 삶을 지키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만큼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변화를 만들며, 포용으로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경기도를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 취임사에서 재정 구조 전면 점검을 강조했는데.
▲ 경기도의 재정 현실은 엄중합니다.
당선 이후 처음 받은 보고가 감액추경의 필요성이었을 만큼 재정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민선 9기 경기도는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합니다.
한정된 재원은 도민의 삶에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쓰고 민생과 안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책임 있게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재정 위기를 경기도의 체질을 바꾸고 더 단단하게 발전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재정혁신은 숫자를 줄이는 일이 아니라 도민의 세금을 더 필요한 곳에,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변화입니다.
책임 있는 재정 운영으로 경기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 보좌진 면면이 관심사입니다.
인사 원칙은.
▲ 민선 9기 경기도정은 인사부터 공정해야 합니다.
부지사와 수석부터 공약 이행은 물론 재정위기 극복과 AI(인공지능) 기반 행정혁신을 이끌 역량을 갖춘 분들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친소관계나 배경이 아니라 도정의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역량과 책임감으로 평가하겠습니다.
-- 도정 운영과 관련해 조직 개편은 어떻게 할 것인지.
▲ 조직개편은 단순히 부서를 늘리거나 이름을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민선 9기 도정의 핵심과제를 얼마나 신속하고 책임 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재정 여건이 엄중한 만큼 유사·중복 기능은 정비하고, 실·국 간 칸막이는 낮추겠습니다.
-- 1호 공약인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수도권 원패스' 정책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시대는 반드시 지켜야 할 민선 9기 첫 번째 약속입니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고 해서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과제까지 멈출 수는 없습니다.
교통은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과 경기를 오가며 일하고 생활하는 시민과 도민의 일상 문제입니다.
협력의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도민의 교통권이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업별 이행 여건과 재정 부담을 면밀히 점검하고, 우선순위와 단계별 실행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추진하겠습니다.
-- 1호 결재가 'K-반도체 혁신 대책'이었습니다.
앞으로 중점을 둘 결재는 어떤 분야인지.
▲ 1호 결재가 반도체 초격차를 통해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성장엔진'이었다면, 2호 결재는 그 미래를 뒷받침할 재정의 기초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재정혁신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성장은 미래를 여는 힘이고 재정혁신은 그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입니다.
-- 도의회가 '여야동수'에서 '여대야소'로 바뀌어 도정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도의회와 관계 설정은.
▲ 의석의 많고 적음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도의회가 도민의 뜻을 충실히 담아내고 집행부가 그 뜻을 정책과 성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설계 단계부터 의원님들의 지역 현장 경험과 의견을 폭넓게 듣겠습니다.
소수 의견이라고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 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 양상입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후보들은 상대를 공격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 당을 어떻게 더 넓게 통합하고 국정과 입법의 과제를 어떻게 성과로 만들 것인지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경쟁은 치열할 수 있지만 결과는 반드시 하나 된 민주당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전당대회가 당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과정이 아니라 더 단단한 원팀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경기도지사로서 도민의 민생을 챙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당과 정부에 충실히 전달하며 맡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 경기도지사 당선으로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와 관련한 입장은.
▲ 경기도지사라는 엄중한 책무를 부여받고 이제 막 첫걸음을 뗐습니다.
6선의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당 대표라는 경력으로 대권주자라는 평가가 따르지만, 항상 한 가지 목표만을 두고 정치해왔습니다.
정치는 다음 자리를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맡은 자리에서 국민과 도민의 삶을 얼마나 바꿔내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9기 경기도정을 성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