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는 길목에는 '에게해'가 있습니다. 에게해를 17살 시리아 소녀가 3시간 반만에 건넜습니다. 바다 수영 대회가 아닙니다. 이 소녀는 피난을 위해 수영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유스라는 친언니와 함께 내전 지역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자매는 그리스행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다마쿠스에서 20명의 난민을 태운 보트는 출발한 지 1시간 반만에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시리아 국가대표 수영 선수인 유스라는 보트 위의 무게를 줄여보려 용감하게 보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사람을 태운 보트를 붙잡고 3시간 반을 헤엄쳐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할 수 있던 겁니다.
가족들이 기다리는 독일에 도착했지만 유스라의 마음 한 켠에는 수영선수의 꿈이 남아 있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잦은 폭격에 수영 훈련장이 붕괴되어 수영을 포기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어린 소녀의 꿈을 위해 독일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유스라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이번 올림픽부터 난민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주기로 한 겁니다. '난민 팀'을 꾸려 각국 국가 대표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했습니다. 현재 난민 팀 후보 선수는 43명으로 이들 중 5-10명을 오는 6월에 최종 출전 선수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스라의 목표는 하나, 난민 대표 팀 선수로 뽑혀 올해 열리는 리우 올림픽 수영 경기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17살 시리아 난민 소녀 유스라의 꿈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