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포스코 수사가 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1라운드 수사가 주로 비자금 찾기에 주력했다면, 2라운드 수사는 상대가 더 강력해 보이는데요, 검찰도 이에 대비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장착했다고 합니다.
이한석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검찰이 새로 시작한 수사 첫 번째는 성진지오텍의 특혜 인수 의혹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당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무차별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사들였던 기업인데요, 키코 상품에 잘못 투자했다가 부도 위기에까지 몰렸던 이 회사의 주식을 산업은행이 너무 싼값에 당시 회장에게 넘겼고 이를 다시 일주일 뒤에 포스코가 너무 비싼 값에 사줬습니다.
자연스레 중간에서 성진지오텍 회장은 잭팟을 터뜨렸겠죠.
여기서 과연 누가 포스코를 움직이고, 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까지 움직였는가가 일단 먼저 규명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부실기업의 주식을 웃돈까지 주고 매입하며 국민기업인 포스코의 매출을 곤두박질치게 한 정준양 회장의 배임 혐의도 밝혀내야 합니다.
정 회장 재임 시절 40여 개 기업들을 인수·합병했다는데 그 가운데 36개가 5년 내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하나 더 포스코의 공사 몰아주기 가능성도 들여다봐야 합니다.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와 철강 생산기지 공사를 동양종합건설이라는 곳이 주도했는데, 동양종합건설은 2009년부터 4년 동안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를 포함해 7건의 공사를 수주하며 매출 2천3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는 정 회장의 재임 기간과도 미묘하게 맞물립니다.
포스코의 내부 비리에 집중했던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 전쟁은 포스코 링 밖에서 벌어지며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과 보이지 않는 손, 거물과의 일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검찰 다양한 공격 옵션 장착 '포스코 수사 2라운드' 막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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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최근 다소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 한 남자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인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바탕으로 한 금융 상품을 직접 설계해 놓고는 이 상품이 망하는 쪽으로 역투자를 해서 자신은 거액을 챙기고 자신을 믿은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으로도 불리는데 이제 와서 기부천사를 자처하고 있어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존 폴슨이 기부금을 전달한 곳은 미국의 명문대 하버드대학입니다.
액수는 대학 역사상 최고액인 무려 4억 달러로, 우리 돈 4천400억 원이 넘습니다.
여러 단과대학 중에서도 공학 응용과학대학을 딱 지명했는데요, 흥분한 하버드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 단과대의 이름을 존 폴슨의 이름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인 제프리 삭스는 이를 두고 강도 높은 쓴소리를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파산으로 몰며 비윤리적 행태로 쌓은 돈을 넙죽 받아서 간판까지 고쳐 달려고 하는 하버드의 기부금 윤리를 문제 삼은 겁니다.
실제로 2년 전까지만 해도 하버드에서 개인의 이름을 딴 대학은 케네디스쿨이 유일했지만, 지난해에도 홍콩의 부동산 재벌 T.H 챈이 보건대학원에 3억 5천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이 대학원의 이름도 T.H 챈 대학원으로 바뀐 바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부의 불평등이 심각할 때 비록 도덕적인 재산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사회에 환원하려 하는 건 칭찬해줘야 한다는 반대 입장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기부로 상쇄하려는 억만장자와 이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환영하는 하버드라는 지성의 전당은 분명 우리에게 고민할 화두를 던져 줍니다.
▶ [취재파일] 기부의 윤리학…美 하버드대 최고액 기부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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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부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얼마 전 홀인원의 달인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오늘(10일)은 3점 슛의 달인을 소개합니다.
미국 프로농구 NBA의 최정상급으로 떠오른 스테판 커리 선수입니다.
김형열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선수.
새내기 때부터 정확한 슈팅 감각을 뽐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하더니 이제 사상 최고의 슈터를 넘어 NBA의 제왕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쉼 없이 3점 슛을 터뜨리는 게 특기여서 2년 전에 본인이 경신했던 한 시즌 최다 3점 슛 기록을 올 시즌에 한 번 더 스스로 갈아치웠습니다.
정규리그 80경기에서 286개를 넣었는데요, 이는 매 경기당 3점 슛으로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셈입니다.
그런가 하면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이미 15경기에서 73개의 3점 슛을 넣어 단일 포스트 시즌 최다 3점 슛 기록을 새로 썼는데요, 이는 경기당 3점 슛으로만 평균 29.2점을 몰아쳤다는 뜻입니다.
사실 커리는 키가 190.5cm로 NBA 선수 평균보다는 10cm가량 작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과 탄도 높은 슛으로 장신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는 겁니다.
여기에 NBA 선수 출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농구 센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커리는 클리브랜드의 킹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오하이오에서 태어났습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커리에게는 4년 고향 선배인 셈인데요, 벌써 각종 인기투표와 시상에서 선배를 제치고 있는 커리 선수가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선배를 뛰어 넘어설 수 있을지 챔피언전을 보는 재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