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DA의 시대가 저물고 로랑스 페라리의 시대가 열렸다."
프랑스의 방송뉴스를 좌지우지해온 민영방송 TF1의 노장 앵커 파트리크 푸아브르 다르보르(60)가 오는 9월 21년 만에 앵커 자리를 미모의 로랑스 페라리(41)에게 넘긴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그의 이니셜을 딴 'PPDA'란 별칭을 갖고 있는 푸아브르 다르보르는 TF1의 저녁 8시 메인뉴스 앵커로 이 시간대 시청자가 1천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 온 인물이다.
일간 르 피가로는 "프랑스 방송계에 작은 지진이 일어났다"며 "TF1의 8시 뉴스를 로랑스 페라리가 PPDA의 뒤를 이어 진행한다"고 페라리의 상반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리베라시옹과 르 파리지앵, RTL 라디오 방송 등도 PPDA가 오는 9월에 페라리에게 바통을 넘긴다고 전했다.
금발에 미모를 자랑하는 페라리는 지난 10여년간 TV 쇼와 카날플뤼스에서 뉴스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리베라시옹 등 일부 신문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TF1의 오너인 재벌 마르탱 부이그와 절친한 사이인 점을 들어 페라리의 기용에 모종의 입김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파장이 일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2005년 페라리와 인터뷰한 뒤 두사람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심지어 주간 클러저는 지난해 12월 두 사람의 염문설을 보도한 뒤 페라리로부터 제소를 당해 1만2천유로를 배상하기도 했다.
프랑스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매혹적인 TV진행자로 뽑히기도 한 페라리는 2006년 TF1을 떠나 경쟁채널인 카날 플뤼스로 적을 옮겼다.
올해초 TF1 내부 직원 5명은 총리에 버금가는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통한 다르보르를 "게으르고 포악하다"고 혹평한 책을 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적도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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