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갈등을 풀고 민생에 더 신경 써야 할 정치권은 오히려 정쟁에 더욱 힘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지금부터는 정치권 움직임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야당은 오늘(11일)부터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뒤 서울 광화문에서는 의원총회도 열 예정입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예린 기자, 예정된 행사가 시작된 거 같은데 민주당 의원들도 많이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즉각 파면'이라고 쓰인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을 신속하게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오늘부터 비상행동 거점을 국회에서 이곳 광화문으로 옮겨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는데요.
장외 천막농성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했을 때 이후 12년 만입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조금 뒤 밤 9시에는 광화문 천막에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의원들의 릴레이 발언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장외 집회뿐 아니라 삭발하거나 단식에 나선 의원들도 있더라고요?
<기자>
네, 오늘 국회에서는 민주당 박홍배, 김문수, 전진숙 의원이 삭발에 나섰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배/민주당 의원 : 헌법 질서가 무너지는데, 내란수괴는 여전히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헌법재판관님, 부디 국민의 뜻을 거스른 권력을 심판해 주십시오.]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인 민주당 김준혁, 민형배, 박수현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면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는 탄핵소추에 나서자는 강경 여론이 여전하지만, 역풍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탄핵 추진 시점은 야당 지도부가 판단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박현철·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