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 정상이 다음 주에 만납니다. 꼭 1년 만입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서 바이든과 시진핑 두 사람 모두 각자 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주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납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 자리에서입니다.
작년 11월 발리 G20 회담 때 이후 1년 만의 만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교적인 성과가 필요하고, 시진핑 주석은 경제 회복이 중요한 만큼 서로 필요한 만남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 분위기를 보여주듯, 두 나라 경제 책임자가 먼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경제를 분리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고,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우리는 우리 경제와 중국 경제를 분리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분리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미군 최고 책임자도 중국군에 대화 재개를 요청했습니다.
중국 측도 화답했습니다.
[셰펑/주미중국대사 : 우리 두 나라는 서로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공통의 이익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꼭 협력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나 이스라엘 문제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을 돕지 말라는 요구를 할 전망입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행동을 우려한다는 뜻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중국 측은 반대로 시진핑 주석이 지역과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자는 연설을 할 것이라면서 경제 성과를 얻어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두 나라 간에 근본적인 시각 차이는 여전한 만큼 큰 합의까지 나아가기보다는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는 수준의 회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