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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계획 범죄 인정"…'홍콩 흉기 난동' 판박이

<앵커>

신림역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조선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얼굴을 드러낸 조선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보도에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 마스크 없이 본 얼굴로 경찰서를 나선 조선, 쏟아지는 질문에 딱 두 마디를 했습니다.

[조선/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 (왜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계획했다는 거 인정하십니까?) 예.]

지난 21일 신림동에서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조선에겐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에다 범행 직전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조선은 체포 이후 우발적인 범죄임을 주장하며 경찰과 나름 수싸움을 시도했지만,

[조선/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 여태까지 내가 잘못 살긴 살았는데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고.]

포렌식과 검색어 수사 결과 계획 범죄를 준비한 단서들이 속속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선이 지난달 검색했던 홍콩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달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처음 보는 20대 여성 두 명을 살해한 사건인데, 이 사건처럼 조선은 금요일 낮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범행했고, 범행 직전 마트에 들러 흉기 2개를 구한 뒤, 경찰이 나타나자 순순히 체포됐습니다.

다만 홍콩 흉기난동 범인은 실제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조선은 자신에게 우울증과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주장할 뿐, 지난 2013년 이후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선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4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혜란, CG : 김문성, 화면제공 : TV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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