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현대아울렛 하역장에서 난 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오늘 오전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시꺼먼 연기가 대형 아울렛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어제 오전 7시 45분쯤,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의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주차장 1층 하역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되던 때는 매장 영업 시작 전 시간이라 손님들은 없었지만,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한 명을 포함해 여성 1명과 남성 6명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방재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40대 직원 한 명 만 생존했습니다.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27/201705168_1280.jpg)
[이승한/대전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어제) : 이 방재실 직원분이 화재를 처음 인지를 하고 최대한 이 건물 안에 있는 분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CCTV를 보면서 대피유도를….]
이 직원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하역장 근처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는데, 폭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http://img.sbs.co.kr/newimg/news/20220927/201705169_1280.jpg)
현대백화점 그룹 정지선 회장은 목숨을 잃은 직원들과 유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백화점 측에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피해규모를 고려해 대전경찰청이 수사본부를 설치한 가운데 소방당국과 경찰, 한전 등 관계 기관 합동 감식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당국은 실화나 전기적 요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