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폭우와 홍수로 며칠 사이 7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비가 적게 내리는 베이징에도 올해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학교가 휴교하고,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변한 강에 선박들이 힘없이 떠내려갑니다.
댐이 있던 자리는 폭포로 변했고, 선박들은 10여 미터 아래 급류 속으로 떨어져 부서졌습니다.
![쓰촨성 홍수](http://img.sbs.co.kr/newimg/news/20210712/201570355_1280.jpg)
순식간에 불어난 물은 상가 간판 바로 밑까지 차올랐고, 고립된 운전자는 차량 지붕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쓰촨성 바중시 주민 : 차가 다 잠겨버렸는데, 차 위에 한 사람이 있네요.]
지난 9일부터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내린 폭우와 홍수에 주민 11만여 명이 대피했고, 72만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 21억 5천만 위안, 약 3천800억 원에 달합니다.
수도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등 화베이 지역에도 폭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허베이성 한단시에서는 도심 도로를 덮친 급류에 사람들이 떠내려가고, 불도저에 올라타 간신히 몸을 피하기도했습니다.
[장팡화/중국 중앙기상대 수석예보관 : 허난성과 허베이성 일부 지역의 하루 강수량은 7월 역대 최고치를 넘었습니다.]
베이징에도 100mm가 넘는, 올해 들어 최대 폭우가 내리면서 이처럼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오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등교도 금지됐습니다.
베이징 서우두와 다싱공항의 항공기 수백 편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앞으로 40일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일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