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인 애신원에 따르면 박수홍은 최근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차량이 노후해서 후원이 필요한 상황에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 그러면서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신원에서 생활했다는 한 누리꾼은 "(박)수홍이 아저씨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땐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다"며 "저희 시설 후원해주시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기도 하고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이은결 마술사님 마술도 보고 개그맨분들과 가수분들도 봤다.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 그때 저희 시설 아이들도 다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고 오랜 후원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참 선한 분이셨는데 아무리 어렸지만 정말 저희 아껴주시는 거 다 느꼈다. 제1호 연예인! 저희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누리꾼은 "티비에 나오면 정말 많이 응원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다홍이 얘기하시면서 우시는 거 보고 같이 울었다.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거 처음 써봐서 어색하지만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적어도 보잘 것 없는 저의 어린 시절에 크게 자랑할 수 있는 추억이었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최근 어려움에 전한 박수홍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아동복지시설인 애신원과 박수홍의 인연은 20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2002년부터 애신원에 꾸준히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하며 관계를 맺어왔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 부부에게 30년간 번 수익을 대부분 빼앗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같은 제보가 이어지자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왔다"며 친형의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50년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피폐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수홍이지만 20년간 해온 선행만은 멈추지 않았다. 나눔의 미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박수홍에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