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었던 독감 백신을 조사한 결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오늘(6일)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중단됐던 무료 접종도 다음 주 월요일인 12일부터 재개하겠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해도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 소식은,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우선 영·호남과 제주 지역에 내려간 백신 유통 차량에서 상온 노출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호남에서는 11t 차량이 야외 주차장 바닥에 백신을 내려두고 1t 차량에 배분을 했고 영남과 제주에서는 물류센터에서 차량 간 문을 맞대고 상온 상태에서 백신을 배송 차량에 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196번, 규정 온도 2~8도 사이를 벗어났습니다.
[김상봉/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 : 기준을 벗어난 운송 시간의 평균은 88분이며, 1t 차량 1건은 800분간 적정온도를 벗어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문제가 된 모든 백신을 회수하지는 않았습니다.
개별 운송돼 몇 도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물량과 13시간 이상 상온에 노출된 백신 등 48만 회 분만 회수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샘플 조사에서 24시간 이내로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 우려 백신을 이미 3천 명 넘게 맞았고 회수가 결정된 48만 회 분 가운데 일부도 554명에게는 접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일단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오는 12일부터 만 13~18세 사이 청소년과 임신부들에 대한 무료 접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엄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