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돌아간다는 이유로 승객과 택시기사 사이에 실랑이 빚어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요, 최근 카카오택시를 부르면 먼 길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신혜지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목적지를 바로 앞에 두고 빙 둘러가는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의 화살표.
승객이 카카오택시를 불렀을 때 택시 기사의 내비게이션에 뜨는 안내 경로입니다.
[이상원/택시기사 : (내비게이션이) 우회를 시키더라고요. (요금이) 많이 나와서 손님이 불합리하다고 해서 신고를 한 거예요. 그래서 5일간 정지를 당했잖아요.]
제가 카카오택시를 불러 탑승해볼 텐데요, 목적지까지 어떻게 길을 안내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정 모 씨/택시기사 : 10건 중에 한 8건 정도 길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자 직진하는 빠른 길을 두고 옆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 모 씨/택시기사 : 길이 막힌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신호가 걸려 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면 최소 2분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지금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카카오택시의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기사들에게 "카카오 내비게이션대로 운행할 것"을 수칙으로 안내하는 상황.
하지만 일반 운전자와 택시기사용 내비게이션이 구분돼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 : 택시기사는 좌측에 위치하고 승객은 대부분 오른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 목적지를 도로 오른쪽에 위치하도록 설정이 돼 있대요. 길을 건너는 불편함을 너무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목적지 바로 앞에 내려주려고.]
불만이 잇따르자 카카오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