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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에 조달시장 문 '활짝'…어떻게 달라지나

<앵커>

조달청이 혁신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까다로운 진입 장벽 때문에 정부 부처 조달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습니다. 혁신제품을 직접 구매함은 물론이고 별도로 혁신제품 플랫폼을 만들어 공공부문 구매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인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론을 생산하는 대전의 벤처기업입니다.

중국산 일색인 국내 드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 업체는 AI와 5G 등 첨단 ICT 기술이 집약된 드론을 만들어 냈습니다.

중국산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지만 문제는 판로입니다.

중국산보다 배 가까이 비싼 데다 공공분야는 실적이 없어 명함조차 못 내밀 처지입니다.

하지만 조달청의 혁신시제품 구매품목에 선정되면서 활로가 열렸습니다.

[정진호/(주)두시텍 대표 : 조달청에서 국내 우수한 혁신제품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와 적합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습니다.]

경찰청과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서너 개 기관에서 20여 대를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1천여 대 이상을 공공기관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조달청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혁신기업을 위해 조달시장의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혁신제품의 구매 확대뿐 아니라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혁신제품 구매실적을 평가에 반영하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정무경/조달청장 :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을 금년도 99억 원 300개 제품으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창업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제품만을 별도 취급하는 '혁신장터'도 개통했습니다.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이 조달청을 통해 공공은 물론 민간분야에도 퍼지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조달청은 이와별도로 나라장터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카메룬, 튀니지에 이어 이라크, 콜롬비아에도 나라장터 시스템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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