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최종예선에서 한국 축구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동준의 결승골로 중국에 승리를 거두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48분 이동준이 결승골을 넣은 데 힘입어 중국을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어렵게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무승부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로 나섰습니다.
한국은 중국과 U-23 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에서도 11승 3무 1패로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다득점 승리의 제물로 삼으려 했던 중국을 맞아 오세훈을 원톱으로 내세운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김대원과 엄원상이 좌우 날개로 배치되고 중원에 맹성웅과 이동경, 김동현을 역삼각형으로 배치했습니다.
포백 라인은 좌우 풀백 김진야와 강윤성, 센터백 김재우와 이상민으로 꾸렸습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습니다.
전반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세를 취했지만 중국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전반 22분 김대원이 이동경과 감각적인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달려들며 날린 강슛은 골키퍼 천웨이에게 막혔고, 전반 29분 엄원상이 시도한 오른발 슛도 골키퍼에게 걸렸습니다.
김 감독은 후반 13분 김대원을 불러들이고 지난해 부산의 K리그1 승격을 이끌면서 K리그2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이동준을 투입해 측면 공격에 더욱 날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추가 시간이 흐르던 후반 48분 이동준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김진규의 롱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어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