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란에서 비롯됐음을 독자적으로 입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은 연루를 부인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지난 5월 사우디 아피프 정유 시설 ▲지난 6월과 8월 사우디 남부 아브하국제공항 ▲9월 쿠라이스와 아브카이크에 있는 아람코 정유 시설에 대한 잇단 공격과 관련해 공격에 쓰인 무기 잔해들을 검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이들 공격에 쓰인 크루즈 미사일과 무인 항공기가 이란에서 나온 것임을 독립적으로 증명할 수 없었다"고 보고서에서 설명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로이터가 입수했습니다.
앞서 유엔의 이란과 예멘 제재를 감시하는 전문가들은 9월 14일 아람코 정유 시설 공격이 발생한 지 며칠 만에 사우디로 갔습니다.
보고서는 예멘 후티반군이 아람코 정유 시설 공격에 쓰인 드론과 같은 종류의 드론을 소유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또 그렇게 평가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년에 두 번씩 안보리에 이란 무기 금수 조치 이행 등에 대해 보고합니다.
이는 이란 당국이 2015년 미국 등 유럽 국가들과 핵 합의에 도달한 이후부터 도입된 것입니다.
안보리는 다음 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시 석유 시설 공격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화재에 따른 피해, 폐쇄 조치 등으로 세계 원유 공급이 5% 이상 급감했으나, 사우디는 10월 3일 원유 생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