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사고가 난 헬기는 유럽 업체인 에어버스가 만든 것입니다. 28인승 대형헬기로 적외선 탐색 장비와 산불 진화 장비를 갖춘 다목적용 헬기입니다. 우리 소방청은 이 기종을 2008년에 1대, 2016년에 또 1대 이렇게 모두 2대를 들여와 그동안 운영해 왔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헬기는 2016년에 들여온 것이고, 지난 3년 반 동안 1,000시간 비행을 기록하며 각종 구조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소방청은 내년에 똑같은 기종 2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청의 대형헬기 도입 사업으로 들여온 EC-225 기종은 길이 19.5m, 최대 이륙 중량이 11t에 이르고 28명이 탈 수 있습니다.
많은 물을 담아야 하는 산불 진화와 긴급 인명 구조에 투입할 수 있는 다목적 헬기입니다.
4시간 반 동안 최대 926km를 운항할 수 있습니다.
[조영진/한서대학교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 : 시스템적이나 소방에서 운영하기에는 구조형 헬기로는 적합한 헬기죠. 조종사 입장에서 비행할 때 시스템 자체도 잘 돼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난 헬기를 들여온 지 한 달 뒤인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같은 기종의 헬기가 추락해 13명이 숨졌습니다.
기어박스의 주요 부품인 유성기어가 파열되면서 주날개가 떨어져 나간 건데 소방청은 이 사고 직후 문제 부품을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행시간 1,000시간을 넘기면서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자동회전축 점검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이상이 없었고 시험 안전 비행까지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호선/영남119 특수구조대장 : 1,000시간 넘었을 경우에 한 번 점검을 권장하는 또 해보라는 그런 의미에서 점검했고요. 그 점검을 다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결국 사고가 기체 결함 탓인지 확인하려면 블랙박스와 음성 기록 장치를 찾아내 확인해야 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1일) 동종 헬기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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