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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인프라 부족"…부산 떠나는 전국구 프랜차이즈

<앵커>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꽤 많다는 사실 아십니까? 그런데 인기가 많아지고 규모가 커지면 부산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식당 문을 연 김운태 씨, 경험이 없다 보니 고심 끝에 지역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구하는 것부터 애를 먹었습니다.

[김운태/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잘 알 수 없다 보니까 직접 발품을 팔아서 브랜드를 선택했죠.]

부산에서 첫발을 뗀 뒤 전국적 인기를 얻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입니다.

지금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다릅니다. 전국적 인기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여전히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유망 브랜드들이 떠나다 보니 남은 부산 소재 브랜드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평균 매장 수가 전국에서 11번째에 그칠 정도입니다.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의 절대 수도 적습니다. 역시 6번째에 머물러 있습니다.

업계가 꼽는 가장 큰 이유는 부산시의 체계적인 지원 부족입니다.

[오몽석/불막열삼 브랜드 대표 : (대구처럼) 타 도시 같은 경우엔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그런데 우리가 향토기업으로 부산에 남고 싶어도 지원이나 인프라 (부족) 이런 부분 때문에 한계를 느끼고 있죠.]

심지어 부산시는 담당 부서조차 모호한 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나 필요성에 둔감한 겁니다.

프랜차이즈는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부정적 편견에만 사로잡혀선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프랜차이즈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을 할 경우 아무래도 자영업자들의 체질 개선이나 과학적인 경영을 통해 성공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죠.]

지역산업 육성과 함께 또 하나의 소상공인인 가맹점주 보호를 위해서라도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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