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경찰에서 한 연예인 지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연예인이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 수감된 황하나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마약에 다시 손댄 건 연예인 지인 A 씨가 권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책임을 줄이는 동시에 황 씨 자신도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황 씨는 마약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A 씨 강요로 투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심지어 A 씨가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A 씨가 지인에게서 마약을 구해오거나, 본인에게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마약을 어떻게 구했는지, 누구와 함께 투약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황 씨는 반면 투약보다 더 큰 처벌이 예상되는 마약 공급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황 씨는 마약 투약으로 2016년 유죄 선고가 난 조 모 씨의 판결문에서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황 씨를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아 경찰이 그 배경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황 씨의 진술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