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2박 3일 평양 실무협상을 마치고 어제(8일)저녁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만났는지, 북한에 뭘 제안했는지, 비건 대표가 오늘 우리 정부에 설명할 예정입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방북에 앞서 실무협상 결과를 한국 측에 가장 먼저 설명하겠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선,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해 평양 실무협상 내용을 전할 예정입니다.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본부장과 만납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일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국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 미·일간 접촉뿐 아니라 한·미·일 3자가 만나 오찬을 하며 협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까지 2박 3일간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서 미국은 영변 핵시설 등 플루토늄·우라늄 시설 폐기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핵과 ICBM 폐기 입장도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측은 이에 맞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제재 완화뿐 아니라 체제보장 차원의 평화협정도 강력히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양측이 이견을 모두 해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실무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 대미 특별대표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