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의 할리우드 액션 때문에 허비된 시간이 14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공영 RTS는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파울과 이후의 프리킥까지 지체된 시간을 모두 쟀더니 14분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14분에는 멕시코와 16강전에서 네이마르가 보여준 '할리우드 액션'도 포함돼 있습니다.
당시 네이마르는 브라질이 1대 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상대 팀 미겔 라윤에게 오른쪽 발목을 살짝 밟혔습니다.
이 때 네이마르는 마치 트럭이 그 위를 지나간 듯 발목을 손으로 감싼 채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습니다.
네이마르를 밟긴 했지만, 지그시 밟는 정도였던 라윤은 황당하다는 듯 손을 저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주심은 이어폰에 손을 대고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습니다.
실제보다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한 네이마르 탓에 이때 낭비된 시간만 5분 30초에 달했습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네이마르를 겨냥해 "축구의 수치다. 한 명의 선수 때문에 우리는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했습니다.
USA투데이도 "네이마르가 또 한 번 '오스카급' 명연기를 펼쳐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마르는 집중 견제를 받는 탓에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파울 23개를 당했습니다.
그중에는 네이마르가 지난 2월 수술한 오른쪽 발목을 겨냥한, 악의적인 파울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몇 차례 과장 액션으로 이제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