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는 택시기사에 거스름돈을 노리는 사기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화 타짜에 나오는 일명 밑장빼기란 수법인데 화면 보시죠.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키 190cm가량의 남성이 택시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쉴새 없이 기사에게 말을 건네더니 주머니에서 5만 원권 지폐를 꺼내 요금으로 건넵니다.
그런데 돈을 받은 지 5초도 되지 않아 거스름돈이 1만 원 모자란다며 지폐를 펼쳐 보입니다.
[여기 3만 원인데요. (네?) 3만 원 주셨는데요.]
블랙박스 영상을 자세히 보니 거스름돈 4만 원 중에서 한 장을 재빨리 빼내 옷 속에 찔러 넣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일명 '밑장빼기' 수법입니다.
[(이상하네. 내가 손님 4만 원 줬는데.) 못 믿겠으면 내려서 제 주머니 한 번 뒤져 보실래요? 사장님 저는 돈 가지고 거짓말 절대 안 하거든요.]
경찰서에 가자는 기사의 말에 이 남성은 결국 화를 내고 욕설을 하며 중간에서 내려 버립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택시 거스름돈 밑장빼기' 상습범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사장님 이거 3만 원인데요, 그래요. 3만 원이요? 하고 보니까 3만 원 내미는 거야. 만원을 어디에 넣은 거야.]
이 택시 조합에서만 운전사 6명 중 1명꼴로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남성은 주로 대구 서구와 달서구에서 이 같은 거스름돈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택시운전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