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축장에 실려 온 암소 한 마리가 정육업자를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6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소에게 공격당한 정육업자는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새벽 5시쯤 충남 서산의 한 도축장입니다. 도축을 앞둔 암소 한 마리가 트럭에 실려 와 있습니다. 도축장 정육업자가 소에 이름을 새기고는, 트럭 문을 열고 소를 끌어 내립니다.
그때 갑자기 소가 빠른 걸음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정육업자가 따라가 소를 다시 붙잡으려고 하자 소가 사납게 정육업자에게 달려듭니다.
이 사고로 70대 정육업자가 숨지고 60대 한 명이 다쳤습니다. 소는 도축장을 벗어나 2㎞ 떨어진 야산에서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마취총 2발을 발사해 붙잡았습니다.
문제의 암소는 새끼를 2번 출산한 50개월 된 암소로 무게가 500킬로그램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소 처리문제를 원주인과 협의하고 있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