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봅슬레이 2인승에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시즌 도중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평창 트랙 적응에 전념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게 자충수가 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11월 말 월드컵 3차 대회 이후 남은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홈 트랙 적응에 주력하기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총 80차례 주행 훈련을 하며 코스를 익혔습니다.
그런데 정작 올림픽에서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46위로 떨어져 1차 레이스에서 트랙 상태가 나쁜 마지막 30번째로 주행한 겁니다.
또 3개월 만에 대회에 나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데다 연습과는 다른 실전이 주는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1차 레이스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11위에 그쳤던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드라이빙적인 측면에서 제가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타던 라인을 못 타고 실수가 많이 났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이용 감독은 1차 레이스에서 30번째로 주행해 0.1초 정도를 손해 봤고 4차례 레이스 합계 기록에서도 연습 때보다 0.9초 정도 뒤졌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원윤종-서영우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4인승에서 김동현-전정린과 짝을 이뤄 다시 한번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