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에 상납 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검찰이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의 연락을 담당했던 만큼, 검찰은 최순실 씨가 쓰고 다녔던 현금 뭉칫돈이 국정원 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호실 소속이던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며 최순실 씨와의 사이에서 연락을 담당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자주 봉투 심부름을 하고, 최 씨가 청와대를 드나들 때 운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검찰은 최근 문고리 3인방 조사 과정에서 상납받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일부를 이 전 행정관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비선 진료 방조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 전 행정관을 불러 건네진 돈의 행방을 캐물었습니다.
특히 평소 현금으로 뭉칫돈을 쓰고 다닌 최 씨에게 국정원에서 상납한 돈을 전달한 것은 아닌지 집중추궁했습니다.
최 씨는 더블루K·플레이그라운드·동계영재스포츠센터 등을 설립하면서 억대 자본금마저도 현금으로 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시술받은 의료비와 의상 제작비용 역시 최 씨가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진술입니다.
검찰은 아울러 건네진 국정원 돈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전직 국정원장들도 부를 계획입니다.
우선 모레(8일) 오전 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이었던 남재준 전 원장이 가장 먼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