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지른 프로게이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롤)' 프로게이머 리 웨이쥔은 지난 24일 개인 방송으로 생중계하며 게임을 했습니다.
ID '바실리(Vasilli)'로 더 많이 알려진 이 선수는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생중계를 보며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에게 퉁명스러운 태도로 짜증을 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여자친구가 리 씨는 "이렇게 화를 내면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바보처럼 보일 것"이라며 "진정하는 게 좋겠다"며 달랬습니다.
이는 아래 유튜브 영상 1분 20초부터 그대로 찍혀있습니다.
카메라 앵글에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기진 않았지만, 가구가 날아다니는 것이 화면에 포착되고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계속해서 리 씨는 여자친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언성을 높였고 여자친구는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면서 울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후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리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영상은 곧바로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리 씨가 소속된 게임단 '뉴비(Newbee)'는 지난 27일부로 리 씨를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리 씨가 생방송을 송출했던 개인 방송 서비스 장퀴 TV 역시 리 씨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장이 진실인지 아니면 연인을 위해 변명을 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23살 유명 프로게이머의 선수 인생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리 씨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비시 게이밍 소속이었던 지난해 1월에는 연습 도중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연습실 모니터 6개를 부쉈습니다.
또 이달 초에는 한국 솔로 랭크에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삼성 갤럭시 소속 원거리 딜러 '스티치' 이승주 선수에게 "만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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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Qq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