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 일대의 곳곳을 방문해 위기에 처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짧지 않은 시간 논의돼왔다. 그러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했다. 관계자는 "논의는 계속 있었지만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보니 언제다라고 밝힐 수 없는 노릇이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행사는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었다. 청와대와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물밑에서 일정을 조율해오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공식'이 전제된 행사였다. 경호에서 경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사복을 입은 소수의 경호원만을 대동했다.
권위와 허례허식을 벗어던진 행보는 패션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회색 자켓에 와인색 셔츠를 입은 캐쥬얼 정장선택해 공식 행사와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도 무대를 향해 손을 뻗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두 손을 꼭 잡아줬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개인으로는 두번째지만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이다. 지난 정권의 외압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에 큰 타격을 입은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