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퇴임 후 첫 공개 행사를 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대외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삼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레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젊은 지역 지도자들과 대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 참여와 지역 조직 활동'을 토론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갖습니다.
지난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난 지 94일 만입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더라도 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현지 정치 관측통과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대의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공의 빌미를 제공하고, 갈등을 조장함으로써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극우 보수파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 퇴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간여하지 않는 미국 정치 전통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에 본격적으로 개입한다면 그 시기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원 사격'이 필요한 내년 상·하원 중간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