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로 온통 시끄러운 상황입니다만, 북한 내부는 조용합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생일 축하 행사 보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이 왔습니다.]
지난 16일이 김정일의 75회 생일이었는데, 북한 조선중앙TV는 계속 경축공연들을 녹화방송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영광을 드립니다. 김정은 장군께 영광 드립니다.]
김정일을 추모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조선중앙TV :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흙 속에 묻힌 데도 푸른 빛 잃지 않는 소나무 소나무처럼.]
백두산이 있는 삼지연에서는 얼음조각축전도 열렸습니다.
과일 모양이나 닭이나 토끼 같은 동물 모양, 한반도 모양을 얼음으로 만들어놨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들은 인민들이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정말 수고했습니다. 우리 당이 훌륭한 군대를 키워냈습니다]
김정남 암살 소식은 북한 내부로는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남 사건이 쉬쉬하면서 전파되고 있다는 게 대북 소식통들의 얘기입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이 소식이 전파되는 것은 사실상 시간 문제겠죠.
김정일의 장남이 해외에서 암살당한 데 대해서 북한 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