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개헌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대선 새판짜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헌 전선의 반대쪽에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당내 결속에 힘 쏟기 시작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주 뉴욕을 찾은 충청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개헌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내년 대선 전에 개헌이 어렵다면, 다음 대통령의 임기를 줄이더라도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도 반 총장이 공감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종배/새누리당 의원 : (반기문 총장은)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 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이 필요하다면 이를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다음 달 중순 귀국 이후 독자 세력화에 나서더라도 개헌론을 매개로 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걸로 읽힙니다.
특히, 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개헌세력을 모두 규합하려는 사전포석이란 얘기까지 들립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해 대선 전 개헌엔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이 시기에 개헌을 먼저 해야 한다고 부득부득 우기는 것은 무언가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이죠.]
개헌론을 통한 당 밖 세력과의 연대가 어려운 문 전 대표로선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내 대선후보들이 경선규칙에 이의가 있으면 모두 수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지율 선두권 주자로서 자신감을 보이며 대세론을 확산하고, 당내 비문 세력들의 이탈 가능성도 차단하는 이중 포석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