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일본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원폭 투하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는 의견과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2차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데 대한 물음에 31%가 '비인도적인 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수단이었다'는 응답은 22%, '전쟁이었기에 당연하다'는 응답은 8%로 나타나 미국을 이해하는 취지의 응답이 30%로 집계됐습니다.
또 '비인도적이지만 지금은 그리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33%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89%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