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일을 하는 10대들 가운데 늦은 밤 위험하게 폭주를 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습니다. 17살 아르바이트생이 몰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바람에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 근처에서 오토바이 5대가 빠른 속도로 줄지어 달려갑니다.
그중 한 대가 지그재그로 위태롭게 가다 중심을 잃고 비틀거립니다.
결국,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배달 전문 업체 아르바이트생인 운전자 17살 정 모 군이 숨지고 뒤에 타고 있던 동승자는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당시 버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과 사고 지점 근처 도로의 CCTV를 분석해 정 군과 함께 폭주를 한 오토바이 4대를 더 확인하고, 운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17살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이들은 심야 배달을 마친 뒤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에서 교통 신호를 위반하고 차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오토바이를 몰았습니다.
거리에서 폭주를 할 경우 처벌은 1개월 이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 벌금형이었다가, 지난 2011년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강화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