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참가국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이슬람 무장단체의 올림픽 테러 협박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반군 단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이슬람 테러단체 : 푸틴 당신은, 당신 방식대로 일하고 우리는 우리 식대로 일한다. 당신과 소치 방문객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이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치 방문객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며, 테러 공격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무슬림이 흘리는 피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자살 폭탄 설치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 근거를 둔 이슬람 반군 단체로, 지난달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폭탄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협박 동영상이 공개된 뒤 러시아는 즉각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불안감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항공기와 기차, 소치 시내 공공장소의 보안 검색과 감시도 강화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경찰은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여성 한 명도 뒤쫓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테러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 계획을 세우는 등 올림픽 참가국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