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오산시에서 7살 유치원생을 유괴해 몸값을 요구한 30대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 빚을 갚으려고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7살 아이를 납치해 도주하는 중국동포 김 모 씨를 경찰이 추적합니다.
순찰차로 밀어붙인 뒤 문을 열고 달아나는 김 씨를 경찰이 제압해 검거합니다.
김 씨가 범행을 벌인 건 어제(15일)저녁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입니다.
무빙워크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더니 한 승용차로 빠른 걸음을 옮깁니다.
쇼핑을 마친 어머니가 7살 아들을 태운 뒤 카트를 반납하는 사이 김 씨가 몰래 뒷좌석에 올라탔습니다.
어머니가 차에 오르자 흉기로 위협하며 차를 몰게 했습니다.
1시간 뒤 평택시 고덕면 길가에 어머니를 강제로 내리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이 아버지에게 아들을 되찾고 싶으면 1억 5천만 원을 보내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김 씨의 납치극은 14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 경찰의 추격으로 끝났습니다.
[납치 왜 하신 거예요?]
[윤세진/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중국 연변이 고향인데 연변에서 도박 빚으로 약 1억 원 정도의 빚이 있었고….]
납치됐던 아이는 건강엔 이상이 없었지만 어머니는 운전 중 휴대전화로 신고하려다 들켜 허벅지를 흉기에 찔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