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림 로비 의혹에 휩싸인 한상률 국세청장을 자진 사퇴시키는 쪽으로 청와대가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위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상률 국세청장이 연루된 그림 상납과 골프로비 의혹에 대한 사정기관의 내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오늘(14일) 한 청장 관련 의혹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습니다.
검찰도 관련 자료를 챙기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상급자에 대한 그림 상납 논란에 대통령의 동서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까지 겹쳐서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당사자의 반발이나, 국세청의 사기 저하 가능성을 고려해 가급적 자진 사퇴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퇴 시기는 진상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다음 주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본인의 결심 여하에 따라서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한 청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에 국세청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기용해 강도높은 내부 개혁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