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접촉사고를 수습하던 운전자 등 2명이 뒤따라온 차량에 잇따라 치어 숨졌습니다. 어두운 새벽에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세워둔 채 시비를 가린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강원민방 이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사고는 어제(14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35살 김모 씨가 몰던 화물차가 앞서 가던 액티언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김 씨와 승용차 운전자 장모 씨가 사고를 수습하는 사이 뒤에서 달려오던 옵티마 승용차가 장 씨와 장 씨의 차량을 덮쳤습니다.
장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보조석에 타고 있던 이모 씨가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져 나갔습니다.
이씨 또한 반대편 도로를 주행하던 아반떼 승용차에 치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보니까 아저씨가 앞쪽에 있고,
여자분은 안 계시더라고요.]
경찰은 술에 취한 옵티마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 접촉사고를 두고 운전자들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이 2차, 3차 사고가 잇따르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섣부른 사고 수습과 음주 운전이 참사를 불렀습니다.